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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헌신

  • rosehillfgc
  • 2월 13일
  • 3분 분량

출애굽기 36:5-7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6 모세가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출애굽기 35장과 36장은 앞선 '금송아지 사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본문입니다. '강요된 착취'가 아닌 '자발적 헌신'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전 설교(33장)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회복했다면, 이번 설교는 '그 임재에 감격한 자들의 반응'입니다.

 

1. 역사상 전무후무한 명령, "그만 가져오라!"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 역사상 목회자가 강단에서 "제발 헌금을 그만 가져오십시오! 더 이상 쌓아둘 곳이 없습니다!"라고 외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아마 낯선 풍경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출애굽기 36장 6절에서 모세는 백성들에게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고 명령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송아지를 만들던 탐욕스러운 손이, 어떻게 하나님의 처소를 짓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거룩한 손'으로 바뀌었을까요?

그들이 율법이 아닌, 은혜에 압도되었기 때문에 헌신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 마음이 감동된 자 (The Stirred Heart)


이 기적의 시작은 출애굽기 35장 21절입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여기서 '감동된(stirred)'이라는 히브리어는 '들어 올려지다(nasa)'라는 뜻입니다. 바람이 불어 돛을 들어 올리듯, 성령의 바람이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들어 올린 것입니다. 참된 헌신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에서 시작됩니다.

금송아지를 만들 때는 '불안' 때문에 금을 냈습니다. "이 신이 없으면 우리가 망할까 봐" 두려워서 냈습니다. 그러나 성막을 지을 때는 '감사' 때문에 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용서하시고 다시 동행해주시겠다는(33장) 그 '은혜의 감격'이 그들의 지갑을, 아니 그들의 인생을 열게 만든 것입니다.

 

3. 탁월함으로 드리는 예배 (Work as Worship)


헌신은 물질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35장 30절 이하에 등장하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부어주셨습니다. 성경은 영적인 일(설교, 기도)과 세상적인 일을 나누지 않습니다.

 

그들은 조각칼을 잡을 때, 실을 짤 때, 금을 녹일 때 "이것이 하나님이 거하실 집이다"라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일터가 바로 성소입니다. 여러분이 회사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 학생이 푸는 문제집... 이 모든 것이 성령의 지혜로 감당할 때 거룩한 예물이 됩니다. 대충 하지 마십시오. 브살렐처럼 최고의 탁월함(Excellence)으로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4. 넉넉하여 남음이 있더라 (Overflowing Grace)


결국 36장 7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있는 재료가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경제학입니다. 세상은 늘 "부족하다, 모자란다"고 아우성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곳에는 언제나 '풍성한 남음(Overflow)'이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때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낭비가 아닙니다. 짐 엘리엇(Jim Elliot) 선교사의 말처럼,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금붙이를 쥐고 있는 것이 안전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세워지는 것이 나의 진짜 안전임을 알았기에, 그들은 넘치도록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화]

옥합을 깬 여인 신약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 향유 옥합을 깨뜨린 여인입니다. 제자들은 "왜 낭비하느냐"고 화를 냈지만, 예수님은 그녀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그녀에게 향유는 아까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옥합이 아니라 자신의 전부를 깨뜨려도 부족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로 이 마음이었습니다.

 

5. 당신의 헌신은 흐르고 있습니까?


말씀을 맺습니다. 출애굽기 36장의 기적은 '돈이 많아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은혜가 커서' 일어난 일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신앙생활은 어떻습니까? "십일조를 꼭 해야 합니까? 주일 성수를 어디까지 해야 합니까?"라고 묻고 계십니까? 이것은 율법의 질문입니다. 최소한의 것으로 의무를 때우려는 계산적인 마음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사랑을 진짜 만난 사람은 묻지 않습니다. 그냥 붓습니다. 넘치도록 드립니다. 내 시간, 내 재능, 내 물질이 주님의 나라를 위해 쓰이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의 돈이 필요하신 분이 아닙니다. 온 우주가 그분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옥합을 깨뜨리십시오. 억지로 하는 헌신이 아니라, 막을 수 없는 감격으로 드리는 헌신. 그리하여 여러분의 삶에도 "넉넉하여 남음이 있더라"는 간증이 터져 나오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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